
지난주,
우리는 NYPC라는 넥슨 주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에 참가하여
무려 50위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50위를 달성한 코드는
여러 기초 로직이 결여된 상태였고,
대진운이 나쁠때는 400위 까지도 순위가 떨어지곤 했다.
이에 우리는 바이브 코딩으로 생성한 뼈대에
조금씩 기초 로직이라는 살을 붙여나가려 했으나,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약 2천줄 가량의 코드를
Codex에 넣고 '딸깍'하자니 크레딧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렸다.
수정은 지지부진했고,
추가 크레딧 결제를 해가며까지 수정한 코드는
기존 AI가 구성했던 전략과 어긋나 병목이 자주 발생했다.
바이브 코딩도 쉬운 게 아니며,
어떤 식으로 수정해나가야 할 지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감상은 여기까지.
우리는 마지막 날까지도 코드를 업그레이드하지 못했다.
당시 나는 코드의 로컬 시뮬레이션을 위한
단순 전략 코드, 훈련용 허수아비를 만드는 역할을 맡았고,
Geminai Flash를 통해 바이브 코딩을 했다.
역시 언어 이해도 느리고, 만들어진 봇도 성능이 묘했다.
몇 번의 튜닝을 거친 결과,,,

갑자기 훈련용 허수아비가 모든 AI를 이겨버리는 결과가 발생했다.
지극히 단순한 전략이었으나 이를 막기는 너무 어려웠고,
"다른 조는 이 전략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가?"
에 대한 데이터를 얻고자 훈련용 허수아비를 중간 평가 대상으로 제출했다.
그런데..

600줄 짜리 파이썬 코드가 기대보다 훌륭한 결과를 냈다!
이를 기반으로 다시 튜닝할까 생각했지만,
또다시 바이브 코딩의 결과물을 수정하는 것에 대한 늪에 빠졌고..
우리는 7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실상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요 열흘 간,
근로 활동으로 매일 두 시간밖에 시간을 내지 못했지만,
투자에 비하면 결과가 좋지 않았나 싶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내가 배운 건
1. 바이브 코딩이 허용되는 대회가 많은 요즈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한 바이브 코딩 능력 향상은 필수적이다.
2. 대회가 있다면 과감하게 비싼 LLM 모델을 결제하자
3. 한 가지 전략에 매몰되지 말고, 타인의 전략과 메타를 잘 관찰하며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하자.
이다.
내년에도 참가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그래도 나름 두 자릿 수는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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